‘세 번 결혼하는 여자’ 엄지원이 펼치는 좌불안석 ‘번개팅’ 현장이 포착됐다.
엄지원은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오은수(이지아)의 언니이자 무뚝뚝하고 보이시한 오현수 역을 맡아 폭풍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절친 안광모(조한선)를 무려 15년 동안 짝사랑하면서도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능청스런 안광모가 곁에 돌아오는 것을 묵묵히 받아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8일 방송될 ‘세결여’ 10회 분에서 ‘일편단심 짝사랑녀’ 엄지원이 소개팅에 출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오현수가 회사대표(정경순)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소개팅 자리에 나가는 장면. 오현수는 털 달린 점퍼에 헐렁한 니트와 청바지, 운동화로 소개팅 자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을 한 채 등장, 회사대표와 소개팅남, 하나(남경민)까지 놀라게 만든다.

엄지원의 ‘천하무적 소개팅녀’ 변신 장면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동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에서 엄지원은 반발심이 담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음식을 거칠게 먹는 장면을 연출했다. 감독의 ‘큐’사인과 동시에 엄지원은 눈앞에 놓인 음식들을 실감나게 흡입하는, ‘분노의 먹방’을 완성, 스태프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어떤 장면이라도 ‘오현수표’로 만들어내는 엄지원으로 인해 톡톡 튀고 재미있는 소개팅 장면이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한편 9회 방송 분에서는 이다미(장희진)가 기자를 불러 결혼소식을 알리며 사랑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김준구(하석진)는 이다미와의 스캔들을 아버지 김회장(김용건)이 알게 됐단 소식에 놀라 이다미를 야밤에 몰래 만났던 상태. 재벌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부모자식 절연까지 갈 수 있다며 겁먹은 상황을 털어놓던 김준구는 이다미에게 “영화 포기하고 당장 결혼 발표 해”라고 거짓 결혼발표를 종용했다. 충격을 받은 이다미는 분노를 드러냈지만 방송실 분장실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친한 기자를 불러 결혼소식을 슬쩍 흘렸던 것. 이다미가 가짜 결혼 발표라는 김준구의 요구를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팽팽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0회는 8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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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 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