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26점 8R' LG 2연승, SK에 짜릿한 4쿼터 역전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08 15: 48

창원 LG가 서울 SK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3라운드 SK와 홈경기서 69-62로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16승 7패가 돼 선두를 달리던 SK와 똑같은 승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문태종은 경기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종규도 14점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고, 김시래도 5점7어시스트 3스틸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SK는 1쿼터부터 앞서가며 LG의 기선을 제압했다. LG가 9점을 넣은 문태종을 앞세워 대응했지만, SK는 한상웅과 김민구, 코트니 심스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LG보다 많은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문태종 외에 다른 선수들이 부진한 탓에 15-18로 1쿼터를 밀렸다.
2쿼터에도 SK는 그 기세를 이어갔다. 애런 헤인즈가 8점으로 맹활약했고, 헤인즈가 쉴 때는 심스가 4점을 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LG는 1쿼터와 마찬가지로 문태종이 5점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유병훈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추격에 불씨는 지폈지만, 점수 차는 32-37로 더 벌어졌다.
LG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3쿼터에 처음으로 SK와 같은 쿼터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돌렸다. LG는 김종규가 살아나면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11-4로 SK를 압도했다. 김종규는 3리바운드 외에도 8점을 넣었고, 문태종 역시 1~2쿼터와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5점을 넣었다. 그러나 SK는 추격까지 허용하지 않았다. 헤인즈가 11점으로 분전한 SK는 55-50로 3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 분위기를 끌어 올린 LG는 김종규의 골밑슛과 조상열의 3점포가 잇달아 터지며 57-59까지 추격을 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휴식을 취하던 문태종이 투입돼 중거리슛으로 1점 차가 만들어졌고, 김시래의 스틸에 이은 김종규의 호쾌한 덩크슛이 터지며 경기 종료 4분 5초를 남기고 61-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힘들게 잡은 리드를 LG는 놓치지 않았다. 역전에 당황한 SK는 좀처럼 공격에 실패했다. 3쿼터부터 의존했던 헤인즈마저 LG에 막히자 힘을 내지 못한 것. 반면 LG는 4쿼터 초반 벤치서 휴식을 취했던 문태종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LG는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짜릿한 4쿼터 역전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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