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어느새 모두가 친구가 됐던 열 가족이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이하 '아빠어디가')'에서는 하루 만에 마음을 열고 친해진 열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빠어디가'의 다섯 가족과 이들을 반갑게 맞아준 뉴질랜드 다섯 가족은 함께 지낸지 하루 만에 진짜 가족, 친구처럼 친해졌다.

처음 만났을 때 통하지 않는 언어 때문에 어색함을 보였던 아이들은 어느새 말이 통하지 않아도 먼저 말을 걸고 먼저 다가가는 친구가 됐다. 친구처럼 편해진 아이들은 서스럼없이 말을 걸고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윤후는 '앨리스앓이'를 선보이며 길가에 핀 꽃을 꺾어 건네주려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성준·트래비스는 늘 함께 붙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였다. 눈만 마주치면 뭐가 그리 좋은지 깔깔깔 웃어보일 정도.
준수 역시 한국말로 말을 하면서 홈스테이 아이들과 놀기 시작했고 각자의 게임을 소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잠자리에 든 준수는 아빠 종혁에게 "내가 한국말을 했는데 형이 알아들었다. 눈을 보고 이야기하니까 알아듣더라"며 마음이 통한다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기도 했다.
민국·민율 형제는 홈스테이 친구들을 위해 '강남스타일' 공연을 펼쳐 보이는가 하면 홈스테이 아이들을 위해 편지를 쓰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아빠들도 홈스테이 아이들에게 서스럼없이 장난을 쳤고 홈스테이 아이들 역시 '아빠어디가' 아빠들에게 장난을 치는 등 정말 가족같은 모습을 연출해 시선을 모았다.
'아빠어디가' 다섯 가족들은 서로 다른 인종이 함께 산다는 것에서 문화차이를 느끼기도 했다. 뉴질랜드 가족들은 한국 아이들이 밤 10시, 혹은 11시에 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워했다. 이들은 "우리 아이들은 7시면 잠자리에 든다. 숙제가 많지도 않고 주로 운동을 많이 한다"며 서로 다른 문화차이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문화차이도 정(情) 앞에선 다 똑같은 친구들이었다. 눈을 보고 이야기하면 뜻이 통하고 웃음 앞에선 다 똑같아지는 친구였다.
한편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오지 여행기를 다룬 ‘아빠 어디가’는 현재 성동일·성준, 김성주·김민국, 송종국·송지아, 이종혁·이준수, 윤민수·윤후가 출연하고 있다. 이날은 성동일의 딸 성빈, 김성주의 둘째 아들 김민율, 송종국의 아들 송지욱이 함께 한 뉴질랜드 여행 홈스테이 마지막편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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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