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한 여자' 송창의가 자신과 결혼을 약속한 손여은에게 "좋아하는 감정이 조금도 없다"라고 고백했다.
8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10회에서는 아침 일찍 채린(손여은 분)을 불러 파혼해 줄 것을 요구하는 정태원(송창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태원은 계속해 채린과의 결혼을 부추기며 압박해 오는 어머니 최여사(김용림 분)의 요구에 점점 더 힘겨움을 느꼈다. 그는 딸 슬기(김지영 분)에게 "아빠는 지금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그의 고민은 행동으로 옮겨졌다. 아침 일찍 채린을 부른 태원은 "재혼에 나는 별 뜻이 없었다"며 "어머니한테 지쳐서 해야겠구나, 하기 전에는 어머니 안 끝나겠구나 해서 채린씨 만났고, 그동안 만난 사람들 중에서 제일 괜찮아서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너무 미안한 말인데, 채린 씨 위해서라도 이 얘긴 접는 게 좋겠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채린은 "슬기 엄마 때문이냐"라고 물었고, 태원은 "그 사람 얘긴 하지 말아달라. 내가 바보가 된다"며 그래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채린에게 "나는 채린 씨를 좋아하는 감정이 조금도 없다. 그래서 사과한다. 만나다 보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기대했는데 미안하다"라고 끝내 결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이런 모욕은 처음이다"라며 그 자리를 뜬 채린은 최여사에게로 달려가 눈물을 흘리며 이 사실을 전했고, 이를 들은 최여사는 혈압이 올라 숨을 헐떡이며 충격을 표현했다.
eujenej@osen.co.kr
'세결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