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왕가네' 최대철, '찌질이'의 역습이 시작됐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09 07: 25

'찌질이'로 불리며 어디가나 무시당했던 최대철의 역습이 시작됐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는 러브라인이 생기며 그 어느때보다 깊은 고민을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왕돈(최대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왕돈은 결혼을 하라는 엄마 계심(나문희 분)의 바람대로 수박(오현경 분)이 주선한 자리에서 여자를 만났다. 부동산 준재벌인 이 여자는 왕돈에게 큰 호감을 보였지만, 교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자는 왕돈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왕돈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셨고, 역시 연애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짜증이 났던 허영달(강예빈 분)도 술을 마시러 왔다가 이들은 합석했다. 이들은 서로에게 짜증을 내며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했지만, 만취해 필름이 끊긴 다음날 아침 모텔의 한 침대에서 눈을 떴다.

특히 영달을 대하는 왕돈의 태도는 의외였다. 왕돈은 그간 섹시한 영달을 곁눈질로 훔쳐보며 그에게 호감을 드러냈던 상황. 하지만 이날 낯선 환경과 술로 인한 실수에 화를 내는 영달에게 왕돈 또한 "다시는 보지 말자"고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의외의 면을 보였다.
변변한 일자리도 없이 형 왕봉(장용 분)의 집에서 엄마와 한 방을 쓰고 있는 왕돈은 집안의 골칫거리이자 무시의 대상. 그는 나이가 비슷한 조카인 수박에게조차 막말을 들으며 친구이자 조카 사위인 세달(오만석 분)에게는 '찌질이'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에 그간 큰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했던 왕돈은 앞서 세달의 바람에 그에게 주먹을 날리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에는 그의 동생 영달에게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그간 굽실거리는 비굴한 모습에서 탈피했다. 왕돈의 달라진 모습은 조카들이 먼저 눈치챘다. 광박(이윤지 분)은 "삼촌 남자다워졌다"라고 그의 묘한 변화를 감지한 것.
왕돈과 영달은 현재 서로에게 막말을 퍼붓고는 인연을 끊기로 합의를 봤지만, 영달이 임신했을 것이라는 복선이 등장하며 이들 러브라인에 파격적인 설정이 등장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박(이태란 분)이 세달과 이혼을 결심한 바람 잘 날 없는 왕가네에서 그의 동생 영달과 왕돈이 결혼할 수 있을지, 복잡하게 꼬인 상황 안에서 왕돈이 또 한 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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