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열애’ 최윤영-심지호, LTE급 결혼..이게 최선입니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2.09 07: 24

이렇게 결혼하는 게 진짜가 맞는 걸까? 시청자들로서는 단 이틀 만에 진행된 재빠른 결혼 진행에 놀라워할 수밖에 없다. 눈을 씻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최윤영을 바라볼 뿐. 이는 그간 그와 알콩달콩한 연애를 해왔던 성훈에게도 마찬가지일 터다.
지난 8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열애'(극본 박예경 연출 배태섭) 22회에서는 강수혁(심지호 분)의 결혼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와의 결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한유정(최윤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정은 집에 찾아와 다짜고짜 자신의 어머니에게 결혼 승낙을 요구하는 수혁의 모습에 당황했다. 그러나 수혁은 조금도 굽히지 않았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었다.

앞서 수혁은 유정을 대신해 칼에 맞으며 그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당시 죽은 언니 유림(서현 분)과 자신이 좋아하는 무열(성훈 분)의 관계를 알게 된 유정은 무열에 대한 마음을 접어가고 있었던 상황. 절묘한 타이밍 덕분일까? 유정은 오랫동안 계속된 수혁의 마음을 받아주겠다 결정했다. 
그리고 유정의 승낙이 떨어지자마자 수혁은 그를 자신의 옆에 붙들어 놓기 위해 일사천리로 결혼을 추진했다. “내가 원하는 거 다 들어주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원하는 건 딱 하나뿐이다. 네가 영원히 내 옆에 있는 것이다”라는 수혁의 말에 유정은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계속 말했지만, 자신을 위해 목숨을 버렸던 수혁의 요구를 쉽사리 거절할 수는 없었다.
결국 수혁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결혼 승낙을 받으러 온 날, 유정 역시 수혁의 부모 문도-난초(황신혜 분)에게 인사를 하게 됐다. 욕심많은 난초는 수혁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수혁은 “엄마가 끝까지 반대하면 아버지 아들인 걸 포기하겠다. 그게 무슨 말인지 엄마가 안다. 내가 진실을 말하는 순간 아버지의 아들 역할도 끝나는 것 아닌가”라며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엄마의 약점을 잡았다.
수혁이 부모의 허락을 받아내는 동안, 유정은 결혼을 운명으로 받아들여 갔다. 그는 “골프장 건설을 하지 않는 게 결혼 선물이다”라는 수혁의 말에 크게 흔들렸다. 그것이야말로 무열과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목장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었기 때문. 자신을 찾아 온 무열에게는 “나 같은 건 잊으라”며 눈물을 머금고 완전한 이별을 선언했다.
유정과 수혁의 결혼은 결국 이날 방송 말미 깨끗하게 진행됐다.뒤늦게 소식을 듣고 무열이 찾아왔지만 이미 결혼은 끝난 뒤였다.
세 남녀의 운명은 어떻게 진행되게 되는 걸까?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LTE급 빠른 결혼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상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의 결혼을 택한 유정의 불행은 불을 보듯 뻔한 일. 뿐만 아니라 아직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로 모시게 될 두 사람은 사실 자신의 아버지 한성복(강신일 분)의 죽음에 가장 크게 일조한 두 사람일 뿐 아니다. 특히 문도는 자신의 생명을 위협했던 사람이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비밀들이 유정과 수혁의 결혼으로 어떤 모양새를 띄고 밝혀지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ujenej@osen.co.kr
'열애'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