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야생+복불복+밀당..삼박자 다 맞았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12.09 10: 02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이 야생과 복불복, 밀당 삼박자가 맞는 첫 여행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주혁 김준호 데프콘 차태현 김종민 정준영 등 여섯 멤버로 새롭게 단장한 '1박2일'은 지난 8일 강원도 인제로 떠난 멤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 가운데, 산꼭대기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앞 허허벌판에서‘야생 5덕 테스트’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생고생의 상징인 '야생점퍼'를 멤버들에게 전달한 제작진은 멤버들의 야생입문을 돕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한 자리에서 삽질과 양동이로 물 퍼오기, 무언의 등목, 제자리 멀리뛰기로 이어지는 게임을 펼쳐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를 눈치 챈 차태현은 '1박2일'의 영원한 '신입PD' 유호진PD를 향해 "게임을 연결시킨 거에요? 지금?"이라며 헛웃음을 쏟아냈고, 멤버들은 자신들이 판 웅덩이에 물을 붓고, 등목을 하고, 제자리 멀리뛰기를 하게 되자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동단결해 저녁 식사거리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신입PD와의 신경전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신입PD는 미션완수를 체크하기 위해 '국제공인심판'으로'1박2일'의 원년멤버(?)인 권기종 감독을 투입시켰고, 혹독한 "땡~" 소리로 멤버들을 멘붕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또한 "노터치", "안됩니다" 등의 단호함으로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멤버들은 젖 먹던 힘까지 모두 끌어내 신입PD에게 또 다른 멘붕을 안겼고, 서로 한 번씩 주고 받는 신경전은 묘한 '밀당'으로 연결되며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혹독하게 야생을 맛본 탓에 차태현은 "PD님 유학 다녀오셨어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고, 여섯 명의 멤버들은 이후 잠자리 복불복까지 제대로 준비한 신입PD의 남다른 센스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까나리부터 벌꿀까지 풀세팅 된 벌칙 건강음료 만들기 재료들을 복불복으로 맛보며, 결국 새 멤버 김주혁, 김준호, 테프콘이 야외 취침에 당첨됐다.
이렇듯 '야생 체험'과 '잠자리 복불복'을 통해 첫 여행부터 밀당을 펼친 여섯 멤버들과 제작진의 조합은 그 자체만으로도 보는 재미를 안기며 '1박2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제작진은 아름다운 우리네 삶의 풍경을 이튿날 현리 5일장 방문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1박 2일'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현명함을 보였다.
한편, 새로운 친구와 새롭게 여행을 떠나는 설레는 순간과, 잃어버린 친구를 되찾은 듯한 기쁨을 보여줄 '1박2일' 두 번째 여행의 첫 이야기는 오는 15일 오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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