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알제리에 생긴 변수가 한국대표팀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알제리 '르 부튀르'는 9일(한국시간) 믿을 만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알제리축구협회의 모하메드 라오우라오우아 회장과 바히드 할릴호지치(61, 보스니아) 알제리 대표팀 감독의 계약 연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라오우라오우아와 할릴호지치가 계약 연장 논의'라는 제목이 붙은 이 기사에 따르면 라오우라오우아 회장은 할릴호지치 감독과 브라질에서 열린 조추첨이 있기 이틀 전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3년 계약에 합의, 지난 2011년 7월부터 알제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이 끝나는 오는 2014년 7월에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라오우라오우아 회장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오는 201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까지 지휘봉을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이 아직 확실한 답을 주지 않고 있으며 다음 협상 자리를 미루고 있다고. 그는 아직 8개월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연장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결정까지 신중을 기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연장 계약을 미루는 진짜 이유는 연봉이라고 보고 있다. 좀더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위해 몇주 혹은 몇달 정도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할릴호지치 감독이 최근 튀니지와 카타르축구협회 관계자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월드컵 이후를 모색하기 위해 할릴호지치 감독에게 제안에 나섰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H조에 속한 한국은 최소 한 팀을 이겨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 중 알제리가 가장 해볼 만한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알제리 감독의 연장 여부를 놓고 들리는 내부 문제가 브라질 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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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알제리 대표팀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