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 있다.. 연애 어려워"[인터뷰]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12.10 07: 00

가수 윤건이 10일 새 미니앨범 '코발트 스카이 072511'을 발매하고 아직 국내엔 생소한 브릿팝을 또 한번 소개한다.
지난해 '걷다', '힐링이 필요해' 등 브릿팝을 연이어 선보이며 신선한 감성을 연출한 그가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인 '자석처럼' 등을 대중 앞에 내놓은 것이다.
10일 정오 발표되는 '자석처럼'은 미니멀 브릿발라드 곡으로, 사람들의 여러가지 감정을 자석과 중력의 속성에 비유해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관계를 그려냈다.

"윤건의 브릿팝 도전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면 될 것 같아요. 음악은 내가 좋아서 하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주도록 하는 것도 책임이기도 하잖아요. 이제 대중도 다양한 음악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감성은 굉장히 잘 통할 수 있다고 보고요. 이 음악 툴을 많이 홍보하고 많이 들려서 익숙하게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10여년 전 브라운아이즈로 국내 미디엄템포 붐의 선두에 섰던 그가 다음 감성으로 브릿팝을 꺼내든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한국의 아티스트는 변화를 안하면 죽어버리는 것 같아요. 진화론처럼, 변하지 않는 건 살아남지 못한다는 게 통하는 것 같아요. 벌써 데뷔 15년인데요. 그때 시도했던 음악이 이젠 대중적이 되고, 그렇게 핑퐁을 하다보면 또 매너리즘에 빠지고,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만 찾게 되고, 그러면 음악 자체가 죽어버리는 것 같아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계속 변화를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벌써 데뷔 15년. 국내 R&B에 한 획을 긋고, 시트콤과 라디오 DJ, MC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그는 최근 많이 '열렸다'고 했다.
"2000년대 중반쯤, 매너리즘에 빠졌어요. 지금처럼 긍정적인 스타일도 아니었어서 소통도 많이 안했고요. 그때 러브콜이 온 것 중 할만한 것도 있었는데 그냥 흘려보냈던 것 같아요. 그 시기를 그냥 보낸 것 같아 아쉽죠.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자유롭게, 열심히 살고 있죠."
결혼적령기를 지나고 있기에, 연애와 결혼은 늘 빠지지 않는 질문사항이다. 그는 현재 맘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매우 솔직하게 밝혔다.
"결혼이란 건 갈수록 어려워져요. 연애도 똑같고요. 점점 어려워져요. 마음 갖고만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죠. 결혼도 차라리 일찍 해버릴 걸 하고 생각해요. 지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있어요.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친구인데, 잘 모르겠어요. 어떡하지? 어렵다. 그런 생각 중이에요."
사랑 앞에 매우 신중한 그가 '자석처럼'에서 얘기하는 사랑은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중력 같은 존재다.
"이번에는 뮤직비디오도 좀 실험적으로 찍어봤어요. 현대 무용하시는 분들을 섭외해서, 남녀 관계를 영상화했죠. 남자가 나무처럼 서있으면 여자가 뱀이 돼서 올라가는 장면도 있고요. 서로의 손이 묶인 채 떨어지지 않는 장면도 있어요. 약간 가학적?(웃음) 영상으로 보니까 시큰한 게 있더라고요."
이번 앨범의 모토는 '노 스트레스'다. 최대한 편하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음악을 담았단다.
"제가 만든 앨범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나온 음악이에요. '노 스트레스' 음악이기 때문에 그래서 의미가 있죠. 음악도 약간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슬픔을 강요하는 발라드가 많은데 '자석처럼'은 미니멀하고 쉽고 그런면에서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색깔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요. 따로 활동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내년 초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규음반도 준비 중이고요."
rinny@osen.co.kr
센토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