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04홈런’ 칸투 영입, 두산 복안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9 16: 17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04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호르헤 칸투(31)가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밟는다. 두산이 9개 구단 중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 영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활용도에도 관심이 몰린다.
두산은 9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메이저리그 출신의 우타자 호르헤 칸투와 총액 30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다음 시즌부터 확대 개편될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보유 규정을 이용한 타자 영입이다.
칸투는 메이저리그 팬들이라면 이름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은 선수다. 지난 2004년 탬파베이에서 MLB에 데뷔한 이래 MLB 통산 847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104홈런, 476타점을 기록했다. 2005년에는 타율 2할8푼6리, 28홈런, 117타점을 올리며 주목받았고 플로리다 소속이었던 2008년에도 29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2005년과 2009년에는 두 차례나 100타점 이상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 샌디에이고 이후 MLB 팀과 계약을 맺지 못하며 멕시칸리그에서 활약했으나 내야를 두루 볼 수 있는 활용도에 펀치력까지 갖춘 타자라는 평가다. 두산에서의 임무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우타에 힘 있는 타자라는 측면에서 FA자격을 얻어 롯데로 떠난 최준석,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윤석민의 몫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원하는, 그리고 우타 장타자가 필요한 두산의 구미와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수비는 1루나 3루를 볼 가능성이 있다. 칸투는 메이저리그 시절 유격수를 제외한 나머지 내야 포지션에 고루 나섰다. 다만 2루는 오재원이라는 확실한 선수가 있어 가능성이 떨어진다. 키스톤 콤비는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측면을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최준석의 대안으로 1루를 보거나 이원석과 함께 3루를 나눠 가지는 시나리오를 일단 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하다. 물론 홍성흔과 함께 지명타자 자리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지만 변수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104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선수이기는 하나 출루율 자체가 그리 높은 선수는 아니다. 통산 타율이 2할7푼1리임에도 통산 출루율은 3할1푼6리에 불과하다. 559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189개의 볼넷을 고르는 데 그쳤다. MLB팀과 계약을 맺지 못한 것에서 최근 기량 저하도 유추할 수 있다. 타순 배치로 이런 칸투의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도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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