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승환 "손승락, 내 통산 S기록 못 깰것"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09 19: 06

"내 통산 세이브 기록은 못 깨지 않을까."
케이블 스포츠 전문채널 MBC 스포츠플러스가 주최하고 오비맥주㈜와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가 후원하는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가 9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올해 카스포인트 어워즈 투수부문 수상자는 세 명 모두 마무리투수로 선정됐다. 봉중근(LG)이 총점 3679점으로 1위, 손승락(넥센)이 3367점으로 2위, 오승환(삼성)이 2479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수상자인 봉중근이 사이판으로 개인훈련을 떠나 영상편지로 수상소감을 대신한 가운데 손승락과 오승환이 토크쇼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오승환은 손승락에게 "내 통산 세이브기록은 못 깰것"이라는 뜻밖의 발언을 했다.
오승환은 통산 277세이브로 이 부문 통산 1위에 올라있다. 손승락은 통산 12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오승환이 내년부터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기로 하면서 이제 현역 최다세이브 선수는 손승락이 됐다.
올해 손승락은 46세이브를 기록, 오승환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47세이브) 기록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은 "솔직히 그 기록만은 깨지 않기를 바랐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손승락은 올 시즌 최소경기 10세이브(11경기)를 올리는 등 넥센 뒷문을 굳게 지켰다.
이어 오승환은 "손승락이 내 통산 세이브 기록은 깨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오승환의 자신감이 아니었다. 그는 "승락이도 꿈이 해외진출로 알고 있다. 이제 좀 있으면 FA가 되는데, 해외진출을 할 것이기 때문에 (세이브 기록을 못 깰것이라는 말을) 좋은 뜻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승락은 옆에서 미소만 보일 뿐이었다.
대졸선수인 손승락은 8시즌을 채우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올해로 6년차였던 손승락은 앞으로 2시즌을 채워야 FA가 된다. 오승환의 견제(?) 속에 손승락의 세이브 행진이 내년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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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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