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몸값, 역대 20위 진입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0 07: 14

대형 계약이 눈앞으로 다가온 추신수(31)의 몸값은 어디까지, 그리고 역대 몇 위까지 올라갈까. 메이저리그(MLB) 역사에 남을 만한 고액 계약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외야 최대어로 불렸던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이 기록은 불과 3일 만에 다시 깨졌다. 7일에는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가 시애틀과 10년 2억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화제의 중심에 자리했다.
엘스버리, 카노 모두 세간의 예상보다는 높은 금액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비단 두 선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FA시장이 과열됐다는 게 현지 언론의 시각이다. USA투데이는 9일 “8일까지 FA시장에서 26개 팀이 총액 8억 달러에 근접하는 금액을 썼다”라고 과열 현상을 지적했다. 앞으로 남은 선수들까지 고려하면 돈잔치는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고 이런 돈잔치의 중심에는 추신수가 있다. 맷 가르자 등 투수 쪽 FA 대어들이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지만 총액 1억 달러 이상을 받을 선수는 추신수 하나가 남은 모양새다. 비교대상으로 불린 엘스버리가 1억5000만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추신수도 그에 근접하는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몇몇 팀이 외야수 보강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텍사스, 디트로이트, 시애틀 등 외야 보강을 노리는 팀들이 여전히 추신수의 근처에 있다.
그렇다면 추신수의 계약 총액은 MLB 역대 몇 위까지 올라갈까.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가지고 있다. 2008년 양키스와 계약할 때 10년 2억75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았다. 2위 기록도 로드리게스가 가지고 있다. 텍사스 시절이었던 2001년 계약한 10년 2억5200만 달러다. 2012년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와 올해 카노가 10년 2억4000만 달러로 공동 3위다.
그 뒤로 조이 보토(신시내티, 10년 2억2500만 달러), 프린스 필더(당시 디트로이트, 9년 2억1400만 달러)가 뒤를 잇고 있다. 총액 2억 달러가 넘는 계약은 이 선수들만의 소유물이다. 7년 계약을 기준으로는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가 올 시즌 전 맺은 7년 1억8000만 달러가 최고다. 외야수 최고액은 2001년 매니 라미레즈(당시 보스턴)와 2012년 맷 켐프(LA 다저스)가 맺은 8년 1억6000만 달러다.
엘스버리의 계약은 MLB 역대 18위에 해당한다. 19위는 MLB 최고 타자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8년 1억5230만 달러), 20위는 지난해 LA 다저스로 이적한 잭 그레인키(6년 1억4700만 달러)다. 만약 추신수가 현지 언론의 예상대로 7년 1억50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면 20위 내 진입이 가능하다. 외야수로는 역대 4위 기록이 된다.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그간 MLB를 거쳐 갔던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 중 추신수가 ‘TOP 20’ 안에 드는 계약을 맺는 것이다.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성과다. 공동 28위인 제이슨 워스(워싱턴)의 7년 1억2600만 달러는 훌쩍 넘을 것이 확실시 돼 ‘TOP 30’ 진입은 따놓은 양상이다. 추신수가 실로 어마어마한 계약을 따내기 일보 직전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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