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8) 영입 의사를 드러냈다. 만약 그를 데려올 경우 다저스는 기존의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과 함께 '판타스틱4'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로스앤젤레스지 지역지 'LA타임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다저스가 탬파베이에 프라이스 영입 의사를 전했다'고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전했다.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 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도 프라이스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다저스에서 탬파베이에 내줄 수 있는 유망주 카드로 내야수 코리 시거(19)와 좌완 투수 훌리오 유리아스(17)를 최대치가 도리 것이라며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 시대 이후 유망주 보호와 팜 시스템 재구축에 나선 구단 정책에서 벗어난다는 게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르난데스 기자는 '만약 다저스가 프라이스를 데려올 경우 커쇼-그레인키-류현진과 함께 최고 선발진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효과도 설명했다. 다만 프라이스가 올해 연봉조정 신청자격이 있고, 2015시즌 후 FA가 된다는 점도 설명하며 다저스가 가져야 할 부담도 설명했다. 프라이스의 올해 연봉은 1011만2500달러로 탬파베이가 그를 트레이드하려는 이유도 재정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탬파베이에 지명된 프라이스는 2008년 빅리그 데뷔 후 6시즌 통산 152경기 71승39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풀타임으로 데뷔한 2009년 이후 5년 연속 10승을 올리고 있는 그는 특히 지난해 20승5패 평균자책점 2.56 탈삼진 205개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0~2012년 3년 연속 올스타에도 발탁된 프라이스는 올해 부상 여파로 27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주춤했다. 하지만 여전히 만 28세 좌완 투수로 198cm 장신에서 내리꽂는 평균 94마일 강속구에 컷패스트볼·체인지업·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원하는 곳에 제구할 수 있는 최정상급 투수다. 지난해까지 커쇼와 최고 좌완을 다퉜다.
프라이스가 가세할 경우 다저스는 커쇼-류현진과 함께 특급 좌완 선발만 3명이나 보유하게 된다. 커쇼-그레인키와 더불어 사이영상 수상자만 무려 3명이다. 과연 다저스가 프라이스 영입으로 꿈의 선발진을 구축하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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