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네 아내’ 염정아-김유석, 바람도 같이 피면 사랑인가요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12.10 07: 29

‘네 이웃의 아내’의 염정아와 김유석, 서로의 불륜사실을 알고 한껏 분노가 치밀어 이혼까지 결심한 가운데 갑자기 두 사람의 눈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그런데 염정아, 김윤석은 섹스리스의 권태를 겪고 있는 부부다. 그런 부부가 키스를 하더니 침대로 뛰어들었다.
조금은 이해하기 묘한 상황이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극본 유원 이준영 강지연 민선, 연출 이태곤) 17회분에서는 위기의 부부 채송화(염정아 분)와 안선규(김유석 분)가 딸과 아들에게 싸우는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모텔에서 말다툼을 하다 급작스럽게 사랑을 확인한 후 관계가 개선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채송화와 안선규는 각각 앞집 부부인 민상식(정준호 분), 홍경주(신은경 분)와 불륜관계에 놓이는 외도를 했다. 이들은 각자 불륜 상대와 포옹을 하는 순간을 결정적으로 포착, 두 부부가 불륜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채송화와 안선규는 아이들의 눈을 피해 모텔로 가서 맥주를 마시며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안선규는 한동안 말없이 맥주를 들이키다가 “이혼하자”고 말을 꺼냈다. 채송화 또한 미안하다고 하며 남편 때문에 속상했던 마음을 진심으로 표현했다.
채송화는 “토끼 귀 달고, 꼬리 달고 생쇼를 하는데도 난 여자로 안 보인다고 한 게 당신 아니었냐. 부부관계는 안 하고도 살 수 있다”고 따지자 안선규는 “진짜 안 잤냐”고 물었고 채송하는 “그런 것 때문에 바람 피웠다면 이미 수십 번도 더 피웠을 거다”고 말했다. 결국 채송화, 안선규 부부의 문제는 섹스리스가 아니었다.
속마음을 털어놓다가 두 사람은 아이들 얘기를 하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펑펑 울었다. 안선규는 채송화에게 갑자기 마지막 키스를 제안했고 입을 맞춘 후 뭔가에 홀린 듯 격렬하게 키스를 했다.
채송화의 표현대로 채송화가 ‘생쇼’를 하며 유혹해도 억지로 키스했던 안선규는 마지막 키스를 한 후 “자기야. 나 좀 이상하다. 되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고 채송하는 “얼른 한 번 해보자. 내가 최선을 다해주겠다”고 말하더니 두 사람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함께 침대로 뛰어들었다.
말 그대로 벼랑 끝에 간당간당 서 있는 민상식, 홍경주 부부의 관계와 달리 예상하지 못한 장소, 심각한 분위기에서 생뚱맞게 사랑을 확인한 채송화, 안선규의 얼굴은 환해졌고 하룻밤 새에 금술 좋은 부부로 거듭났다. 두 사람의 훈훈한 분위기는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져 다시 화목한 가정이 연출됐다.
그러나 민상식이 안선규가 수술한 홍경주의 친정어머니를 무리하게 다른 병원으로 옮기다가 끝내 친정어머니가 사망했고 그 탓을 안선규에게 돌렸다. 여기서 채송하가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수 없는 상황. 채송하가 장례식장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을 때 홍경주가 채송하를 죽일 듯이 바라보는 등 네 사람의 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흘러가는 듯한 모습이 전개돼 채송하와 안선규가 이혼위기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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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네 이웃의 아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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