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레이첼을 막아줘..'어바웃 타임'vs'집으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10 07: 50

외화들의 기습 공격을 한국영화가 막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박스오피스 1위는 전국 512개 스크린에서 총 8만 1823명의 관객을 동원한 '어바웃 타임'이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65만 1701명.
로맨틱코미디의 명가 영국 제작사 '워킹타이틀'에서 만든 '어바웃 타임'는 이로써 개봉 첫날 1위로 출발한 후 꾸준히 정상을 지키고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겨울이라는 시즌과 사랑스러운 여배우 레이첼 맥아담스의 활약, 워킹타이틀의 브랜드가 빚어낸 흥행이지만, 이 같은 결과는 예상 외라는 반응. '어바웃 타임'이 승기를 잡기 전 극장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한국영화 '열한시'가 외화를 제압할 것으로 추측됐기 때문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모습은 현재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외화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
'어바웃 타임'에 이어 전국 377개 스크린에서 3만 0060명의 관객을 모은 '인시디어스:두번째 집'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관객수는 30만 3208명이다.
두 영화 모두 연말 대작의 위용을 드러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아닌 멜로, 공포 장르라는 점이 돋보인다.
3위는 '이스케이프 플랜'이 차지했다. 전국 269개 스크린에서 2만 87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5만 4066명을 나타냈다.
'열한시'와 '결혼전야'는 각각 4, 5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오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내일(11일) 12월 한국영화 빅3 중 한 편인 전도연, 고수 주연 '집으로 가는 길'이 출격하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실시간예매율을 살펴보면 '어바웃 타임'이 20.9%로 1위, '집으로 가는 길이 19.8%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근소한 차이다. '집으로 가는 길', '어바웃 타임'과 함께 12일 개봉하는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3파전이 당분간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 '집으로 가는 길'에 이어 '변호인', '캐치미', '용의자' 등 한국영화 화제작들이 줄줄이 선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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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집으로 가는 길'(왼쪽), '어바웃 타임'(오른쪽)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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