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대의 열연이 화제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개 떡대의 연기가 마지막까지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떡대는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오로라 공주'에서 갑작스런 최후를 맞이했고, 그의 주인 오로라(전소민 분)는 오열했다. 이 장면에서 떡대는 마치 진짜 죽은 개가 된 것처럼 미동도 없이 연기에 집중했다. 웬만한 사람 뺨치는 열연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오로라는 시부모로부터 떡대의 죽음을 전해들었다. 떡대는 지난 밤 갑작스레 돌연사한 상황. 오로라는 차갑게 식은 떡대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떡대의 연기는 가히 놀라웠다. 꽤 오랜 시간 진행된 촬영이었음이 분명한데도 그는 꼼짝없이 죽은 개를 연기했다. 오로라가 크게 울며 슬픔을 토해내는데도 떡대의 열연은 한결같았다.
떡대는 연기를 하는 개 중에서도 수준급의 내공을 지녔다. 떡대는 총소리를 내면 죽는 시늉을 하고, 죽는 연기를 하면서 신음 소리까지 내는 프로 '연기개'로 알려졌다.
이쯤되면 연말 MBC연기대상에서 한 자리를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떡대가 임성한이 만들어낸 12번째 희생자인 것을 생각해볼 때, 그 정도의 보상은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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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