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가 연이은 악재로 엄청난 후폭풍을 감당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2위 강원은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챌린지(2부 리그) 챔피언 상주 상무와 1승 1패를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2골을 뒤져 다음 시즌 챌린지 강등이 확정됐다. 김용갑 감독은 9일 밤 강등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강원구단 관계자는 10일 OSEN과 통화서 “김용갑 감독이 사퇴한 것이 맞다. 전날 김 감독의 사퇴문제로 정신이 없었다. 오늘 드래프트도 불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로축구는 우선지명과 자유계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준급 유망주를 선점할 수 있어 드래프트의 의미가 크게 퇴색된 상태다. 어떤 감독이 새로 올지 모르는 강원 입장에서 무리해서 신인을 수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기용되는 선수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챌린지로 강등된 강원 입장에서는 드래프트서 지명한 신인선수의 연봉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서 발생한 ‘백종환 무자격 논란’에 대해 법적소송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 관계자는 “백종환 관련 소송 건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그 부분은 변호사에게 일임했다”고 덧붙였다.
강원은 지난 6일 오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하루 앞두고 “1차전에 상주 상무가 무자격 선수(백종환)를 출전시켰다며 몰수패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주 소속으로 출전한 백종환은 입대전 강원 소속으로, 그의 임대 계약서에 원소속팀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3차 이사회(2013.3.26) 결정에 의거, 백종환의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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