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가 두 사람의 혼인신고를 수리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10일 오전 10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공개적인 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됐지만 법적으로 등록된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난관들을 겪고 있다"며 두 사람의 혼인신고를 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두 사람은 "최근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의 전세 값이 크게 올라서 은행에 대출을 받아보려고 문의해 보았지만 '법적인 부부가 아니라서 어렵다'는 대답을
들어야 했다"며 "그뿐 아니라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에 배우자로서
등재하지 못하고 있고 결혼을 해서 함께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세를 각자 따로 내고 있다. 이성애자였다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배우자로서의 여러 보장제도에서 소외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혼인신고를 통해 부부로, 가족으로 등록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성애자들의 결합을 보장하는 법률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 9월,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trio88@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