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영입전 애리조나 등장, "홈타운 강력 어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10 12: 03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개막과 함께 FA 최대어 추신수(31)를 향한 관심이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예상치 못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새로운 후보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복병의 등장이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 '월트 디즈니월드 스완 앤 돌핀리조트'에서 개최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첫 날부터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현지 기자들도 SNS를 통해 발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추신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추신수가 계약에 있어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최소 1개팀이 더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로젠탈 기자는 '복수의 프런트에 따르면 애리조나가 추신수에게 관심이 있다'고 알렸다. 

로젠탈 기자는 또 '애리조나가 추신수와 계약하고 투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거나 아니면 마크 트럼보(LA 에인절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FA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와 공격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추신수 영입과 불발시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준비 중이다. 
추신수 영입전에 애리조나가 등장하자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생겼다. 'MLB.com'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담당기자로 추신수를 수년간 지켜봐온 앤서니 카스트로빈 기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디백스가 추신수의 강력히 원한다. 그의 집이 애리조나주 벅아이로 거리가 가깝다는 점이 어필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벅아이에 집이 있다. 지난 2008년 11월 처음 장만한 집으로 여전히 아내 하원미씨와 세 아이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 레즈로 오하이오주 지역팀들에서 플레이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마다 애리조나로 넘어왔다. 그에게는 어쩌면 가장 익숙한 곳일 수 있다. 
애리조나의 외야진과 타선의 상황도 추신수를 필요로 한다. 올해 애리조나는 좌익수 제이슨 쿠벨, 중견수 A.J 폴락, 우익수 헤라르도 파라가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추신수만한 선수가 없었다. 타선에서도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홈런왕(36개)을 차지한 폴 골드슈미트와 조화를 이룰 강력한 타자가 필요한데 추신수가 적합하다. 애리조나는 골드슈미트 외에 20홈런 타자가 없으며 20도루를 기록한 선수도 없다. 1번과 3번 때로는 2번까지 가능한 추신수가 팀에 힘과 스피드를 더해줄 게 확실하다. 
윈터미팅 첫 날부터 의외의 복병으로 깜짝 등장한 애리조나가 추신수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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