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 수호신 오승환(31)이 드디어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그의 패션부터 말 한마디까지 빼놓지 않고 전달하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는 10일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도착했다'며 '검은 위장 재킷과 검은 청바지를 입은 그가 입국장에 나타나자 50명 이상의 취재진이 마중나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오승환을 향한 일본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대목.
, 등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일본에 도착하니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실감이 난다"며 "빨리 고시엔구장을 구경하고 싶고, 감독·코치·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셀럼 가득한 오승환의 입국 멘트를 전했다.

하지만 강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내년 시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목표는 우승이다.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결의를 보여줬다. 한신은 내년 시즌 '숙적'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넘어 2005년 이후 9년만의 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오승환은 11일 와다 유타카 감독 및 투수코치들과 면담을 할 예정이고, 12일에는 홈구장으로 쓰게 될 고시엔구장의 시설을 둘러본다. 이어 13일에는 오사카 시내에서 공식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정.
오승환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절친한 선배 임창용과 함께 괌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 본격적인 일본프로야구 데뷔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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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