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이승환-김예림 '비누', 男女…이별을 노래하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10 12: 52

가수 이승환과 김예림이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은 혼성 듀엣곡 '비누'로 한때 남자와 여자의 이별을 노래했다.
10일 정오 발표된 이승환-김예림 듀엣곡 '비누'는 기타와 드럼 연주가 헤어진 연인의 감정처럼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여기에 차분한 이승환과 몽환적인 김예림의 음색이 덧입혀지며 호소력을 높였다.
그녀와 사귀던 중 구매했던 다량의 비누가 떨어지자 묘한 감정을 느끼고, 견고한 척을 했던 자신이 비누처럼 닳고 물러진 것을 깨닫고 아파하는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승환과 김예림이 주고받듯 부르는, 헤어진 후 남과 여의 같거나 혹은 다른 이별의 감정이 수없이 교차된다. 폭풍처럼 몰아친 사랑이 지나가고 이별 후에 홀로 남겨진 남녀의 감정이 듣는 이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이날 음원과 함께 공개된 '비누' 뮤직비디오는 한때 몸과 마음을 밀착해 사랑을 나눴던 두 남녀가 서로의 공백에 허전함을 느끼며 몸이 기억하는 서로에 대한 추억을 되새김하는 느낌을 담아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얼굴이 나오지 않는 설정이 독특하다.
이승환과 김예림이 처음으로 듀엣 호흡을 맞춘 신곡 '비누'는 내년에 선보일 이승환의 11번째 정규앨범 발매 전 선보이는 곡으로 겨울과 잘 어울리는 감성을 담아낸 발라드곡. 이승환이 디지털 싱글을 선보이는 것은 데뷔 후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 의미도 남다르다.
한편, 이승환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데뷔 25주년을 앞두고 오랜 팬들과의 추억을 정리해보는 연말콘서트 '이승환옹 특별회고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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