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안이 생애 첫 악역을 맡은 소감에 대해 자신과 달라 부담이 있다고 밝혔다.
MBC 측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극본 서현주 연출 신현창)의 촬영장에서 진행된 조안과의 짧은 인터뷰와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조안은 '빛나는 로맨스'에서 이기적인 도도녀로 장채리로 출연한다. 장채리는 할머니 윤여사가 운영하는 맛집 명소인 한식당 청운각의 상무로 이기적인 성격이지만 가슴에는 차마 말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

공개된 사진에는 침대에 누워있던 조안이 잠에서 깬 후, 깜짝 놀라며 침대 시트로 몸을 가린 채 누군가에게 소리지르는 조안의 모습이 담겨있다.
조안은 이번 역할에 대해 "채리는 나와는 너무 다른 캐릭터라, 소화를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원래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하거나 소리 지르는 것을 전혀 못 한다. 그런데 채리는 계속 주변 사람들에게 소리 지르고 예의없게 행동한다. 나보다 주위 사람들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더 걱정하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어느 순간 보니 채리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촬영이 점점 재밌어진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그는 대본을 받았을 때 당혹스러움에 대한 마음도 슬며시 드러냈다. 조안이 연기해야 하는 채리는 떡실신이 되고 다른 배우들에 비해 유난히 망가지는 신이 많다. 이번 호텔에서의 촬영분 역시 베드신을 촬영해야 했던 상황.
조안은 "사실 나는 술을 거의 못 마신다. 한 번은 술맛이 궁금하고, 미친 듯이 취해 보자 싶어서 마셨는데 소주 조금 마시고, 취해버릴 정도로 술이 약하다. 취한 연기가 걱정이었는데 베드신(?)까지 연결됐다. 대본을 받았을 때 살짝 당혹스러웠다"라고 전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조안이 생애 첫 악역인 채리를 어떻게 표현해 낼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한편 '빛나는 로맨스'는 '어느 멋진 날'(2006), '떨리는 가슴'(2005)의 신현창 PD가 연출을 맡고, '천사의 선택'(2012), '분홍립스틱'(2010)의 서현주 작가가 집필한 작품. 오는 23일 월요일 오후 7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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