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관심? 신경 안 써...부담 없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10 15: 00

"부담 같은 건 없다."
모태범(24, 대한항공)이 눈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돌아왔다.
모태범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일본의 가토 조지를 0.002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전날 열린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3차 월드컵 시리즈까지 금메달이 없었던 모태범으로서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금메달에 대한 청신호였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모태범은 "카자흐스탄 대회서 몸이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 것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좋겠지만, 자신감이 생긴 만큼 재밌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 시즌에는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고생한 시즌이다. 그러나 마지막 대회서 마무리를 잘 한 것이 반전이 돼 이번 시즌 초반부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태범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따면서 급상승했다. 당시 모태범의 활약은 깜짝 활약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모태범의 금메달 획득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모태범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그는 "당시에는 준비하는 과정이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렇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부담 같은 건 없다"고 전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부터 함께 해 온 이승훈, 이상화와 모태범은 절친 관계다. 항상 주목을 받는 3인방으로서 고민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모태범은 "승훈이랑은 어렸을 적부터 친구다. 같이 지내는 일도 많고 남자다. 종목이 다르다 보니 공유할 수 있는 것도 크다. 종목이 달라서 힘들 때 이야기를 해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며 "상화랑은 승훈이처럼 디테일하게 할 수는 없지만, 상화가 좋은 성적을 내면 같은 단거리 선수로서 압박을 받는다. 동기부여가 돼 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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