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도 마다한’ 류승우, “해외리그? 준비되면 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0 15: 43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를 당차게 거절한 류승우(20, 중앙대)가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2014년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10일 오후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지명에 앞서 K리그 각 구단들이 자유선발로 우선 지명한 18명의 선수들이 포토타임을 가졌다. 그 중 가장 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선수는 단연 류승우였다.
류승우는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동물적인 골감각을 선보여 한국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비록 부상으로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조별리그전부터 출전하지 못했지만 류승우는 세계무대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클럽 도르트문트가 류승우에게 5년 계약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스페인명문 레알 마드리드까지 류승우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류승우는 해외무대 진출보다 K리그 데뷔에 무게를 뒀다. 결국 류승우는 지난 11월 제주와 공식입단계약을 체결했다.
10일 축구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승우는 당시 빅클럽의 입단제의 거절에 대해 “그 때 당시에는 내가 준비가 안됐고 부상도 있었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당시 너무 갑자기 상황이 벌어져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때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다시 제의가 온다면 (해외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당차게 선언했다.
류승우는 일단 K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청소년대표시절 제주와의 연습경기서 제주의 축구에 매료된 것이 입단계기였다. 류승우는 “프로 형들은 파워와 스피드가 월등해 상대하기 버거웠다.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주의 환경도 마음에 들었다”고 고백했다.
신인으로서 첫 시즌 목표에 대해 류승우는 “신인으로 대활약한 이명주 선배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치고 올라가야 한다. 신인상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더 열심히 활약해서 우선 다치지 않고 활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박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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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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