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인 김조광수씨와 김승환씨가 혼인신고를 신청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김조광수씨와 김승환씨는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접사하고 10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및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주장했다.
이날 두 사람은 "공개적인 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됐지만 법적으로 등록된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여러 난관들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10일 오후 그의 트위터에서 “헌법이 지켜줘야 할 것은 ‘결혼’이지 ‘동성애’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헌법이 규정하는 것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행복할 권리이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불행할 의무가 아니다”며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의 결혼신고의 수리르 촉구하며...”라고 말하며 둘의 혼인신고를 옹호했다.
한편 서대문구청 측은 "헌법 36조 1항에 따르면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동성 혼인은 허용 법률이 없다"고 수리 불가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누리꾼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김조광수씨와 김승환씨 혼인신고를 옹호하는 측은 “둘이 사랑해서 결혼하고 혼인신고 하는데 굳이 막을 필요 없다. 같은 국민이다. 격려해주고 행복한 생활하라고 응원해줘야 한다”, “다 똑같은 사람이고 사랑할 권리 똑같이 있다. 생각이 다른 것뿐이다”라고 했다.
동성커플의 결혼에 반대하는 측은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다”, “아이들이 볼까 무섭다.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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