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야구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2013 프로야구 포지션 별 최고의 스타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벌어졌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는 이병규(LG)로 결정됐다. 이병규는 유효표 323표 가운데 201표를 얻어 이호준(NC)과 홍성흔(두산), 최진행(한화)을 제치고 개인 통산 7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이병규는 만 39세1개월15일의 나이(12월10일 기준)로, 양준혁이 2007년 수립한 역대 최고령 수상(38세 6개월 15일)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병규는 올 시즌 LG 주장을 맡아 팀을 4강으로 끌어 올렸다. 개인성적도 출중했는데 타율 3할4푼8리 5홈런 74타점을 기록,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10연타석 안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한 기록을 만들어내며 '기록의 사나이'로 불리기까지 했다.
이병규는 "역시 야구는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오늘 9번(자신의 등번호) 정말 많이 와주셨는데 LG 팬들 감사드린다. 오늘 가족들이 함께 오지 못했는데 다음에는 확실히 잘해서 같이 오도록 하겠다. 제게 3년이라는 시간을 보장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규는 "감독님 빨간 넥타이가 정말 잘 어울리신다"고 쉬어가더니 "3년 더 남았다. LG 사랑한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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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