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수준급이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조성환(37)이 2013년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성환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조성환은 백혈병, 소아암 환아 모임인 ‘고신 사랑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연말이면 선수단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환아들을 위로하고 개인소장품 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전달해왔다.
또한 2009년 유니세프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후 해마다 홍보 영상 제작과 주관 행사에 참여하며 배고픔과 가난에 고통받는 제3세계 아이들의 실상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그 외에도 ‘저탄소 녹색성장’ 홍보대사, ‘정신건강 지킴이’ 홍보대사 등 다양한 사회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재능 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상 후 조성환은 “올 시즌 들어가기 전 집에 있는 골든글러브 두 개가 세 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영광을 안았다.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라며 "부족하지만 유니세프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전 세계에 굶주린 아이들이 많은 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라는 말과 함께 "(이)병규형 부탁합니다"라는 말로 선배 이병규(9번, LG)에게 기부를 촉구했다.
이어 조성환은 "국내로 보면 암 환아들이 많다"라며 "소아암 친구들에게 한 마디를 하겠다. 형들이 내년 야구를 잘할 테니 너희도 암을 꼭 이겨내자. 희망 잃지 말고. 이 상을 안고 너희들에게 가겠다”라며 훈남의 향기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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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