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경기력으로 팀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동시에 깔끔한 경기 매너로 타의 모범이 되었다. ‘용암택’ 박용택(34, LG 트윈스)이 2013시즌 페어플레이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용택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박용택은 뛰어난 성적과 함께 평소 경기에 임하는 성실한 자세와 관중을 대하는 매너, 심판-기록위원의 판정에 승복하는 태도 등 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어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 후 박용택은 “사실 제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쑥스럽기도 하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분들이라면 2009년 페어플레이를 해야 할 위치에 그렇게 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도 야구장 내외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09시즌 타격왕(3할7푼2리) 박용택은 시즌 막판 자신의 결장과 더불어 롯데와의 맞대결서 당시 타격왕 경쟁을 펼치던 홍성흔(현 두산)의 고의 볼넷까지 이뤄지며 비판을 받았던 바 있다.
올 시즌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서 박용택은 유력한 수상 후보다. 그러나 박용택은 "올라올지 모르겠다"라며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다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끌어올린 베테랑은 영광의 자리에서 감격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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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