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영광의 주인공 10명을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올 시즌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 히어로즈는 1루수 박병호, 투수 손승락, 유격수 강정호 세 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얻었다.
박병호는 총 유효표 323표 중 311표(득표율 96.3%, 최다득표)를 획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었다.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받은 손승락은 올해는 물론 역대 최저득표율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총 유효표 323표 중 97표(득표율 30%)를 획득하며 배영수(삼성, 80표), 크리스 세든(SK, 79표), 찰리 쉬렉(NC, 41표) 등을 제치고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었다.강정호는 267표를 획득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자 자신의 세 번째 골든글러브.

넥센 다음으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두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LG는 최고령 타격왕(3할4푼8리) 이병규(9번)가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중견수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용택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로 팀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개인적인 감격도 함께 누렸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외야수 손아섭이 영예를 안았다. 강민호는 올해 주전 포수가 된 이래 가장 안 좋은 축에 속하는 성적을 올렸으나 후보 중 유일하게 규정 타석 이상을 소화한 풀타임 포수였다. 손아섭은 올 시즌 최다안타왕으로서 활약, 총 266표를 획득하며 외야수들 중 가장 많은 득표를 자랑했다.
뒤를 이어 3년 연속 통합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최형우)와 SK 와이번스(최정), 한화 이글스(정근우)가 한 명 씩 수상자를 배출했다. 재미있는 것은 정근우가 SK에서 2013시즌을 뛰고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 한화 소속으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신생팀 NC 다이노스, 8위 KIA 타이거즈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투수-손승락(넥센, 97표) 포수-강민호(롯데, 178표) 1루수-박병호(넥센, 311표, 최다득표) 2루수-정근우(한화, 260표) 3루수-최정(SK, 229표) 유격수-강정호(넥센, 267표) 외야수-손아섭(롯데, 266표), 최형우(삼성, 237표), 박용택(LG, 197표) 지명타자-이병규(LG 9번, 201표)
최정이 3루수 부문상 수상후 정근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