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슛’ 차바위, “내 평생 버저비터 승리 처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10 21: 37

차바위가 극적인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종료직전 터진 차바위의 골밑슛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78-7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11승 12패가 된 전자랜드는 삼성과 나란히 공동 5위가 됐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꼽힌 차바위는 아직도 승리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차바위는 “얼떨떨하다. 농구하면서 버저비터로 이긴 것은 처음이다. 마지막슛을 쏘는데 안 들어갈 것처럼 조마조마했다”면서 씩 웃었다.

사실 차바위는 최근 슛감각이 좋지 않았다. 지난 11월 22일 SK전에서 3점슛 8개를 던져 모두 놓친 적이 있다. 자꾸 슛이 불발되다보니 던져야 될 타이밍에서도 슛을 미뤘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져도 좋으니까 쏘란 말이야”라며 차바위를 격려하기도 했다.
차바위는 “자신 있게 쏘려고 했다. 감독님이 200개를 쏴도 좋으니 계속 쏘라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SK전에서 3점슛을 많이 놓치고 심적으로 약해지고 그랬다. 오늘은 ‘에라 모르겠다’며 쏘려고 했다. 다행히 몇 개 들어갔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너무 저조하기 때문. 이날 차바위는 결승슛을 포함해 15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차바위는 “스스로 득점을 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능력 좋은 포웰이 해주고 난 받아먹으려고 한다. 포웰에게 의존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온다. 농구를 알고 하면 더 수월하다”며 달라진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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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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