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몸값은 크로포드가 받은 7년 총액 1억4200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FA 최대어' 추신수(31)의 몸값이 나날이 치솟고 있다. 이번에는 3년 전 겨울 FA 대박을 터뜨렸던 칼 크포로드의 몸값이 기준이 될 전망이다. 크로포드는 지난 2010년 12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7년간 총액 1억4200만 달러로 대형 FA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에서 이틀째를 맞이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추신수 관련 소식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끈 것이 '뉴욕포스트' 조엘 셔먼 기자의 추신수 몸값과 관련된 전망이었다.

셔먼 기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윈터미팅으로 향하기 전 추신수 또는 마크 트럼보(LA 에인절스)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한 뒤 '추신수의 몸값은 7년간 총액 1억4200만 달러 계약한 크로포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도 그에게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크로포드의 1억4200만 달러는 메이저리그 역대 외야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고액 몸값이다. 2001년 매니 라미레스와 2012년 맷 켐프가 각각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맺은 8년간 총액 1억6000만 달러가 역대 외야수 공동 최고액이고, 최근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300만 달러에 사인한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3위다.
추신수는 역대 외야수 다섯 손가락에 들만한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하지만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그의 몸값으로 크로포드를 넘어 엘스버리급으로 기준을 잡고 있다. 이는 11일 'MLB.com' T.R 설리반 기자를 통해 확인됐다. 엘스버리까지 다가가기 어렵다면 크로포드-엘스버리 계약 사이에서 몸값이 형성될 전망이다.
이처럼 추신수의 몸값이 올라간 데에는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경쟁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꾸준히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져온 텍사스는 물론 윈터미팅 첫 날부터 복병으로 깜짝 등장한 애리조나가 기름을 부었다. 반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11일 FA 외야수 라자이 데이비스와 2년 계약 합의, 사실상 영입 후보에서 제외된 분위기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모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하나씩 두고 있다. 텍사스는 팀 내 FA로 풀린 거포 외야수 넬슨 크루스 에이전트와도 윈터미팅 기간 동안 꾸준히 만남을 갖고 재계약 이야기를 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텍사스는 추신수의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어 영입전에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리조나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에인절스 1루수 겸 외야수 트럼보에게 관심을 보이며 투수 타일러 스캑스, 외야수 아담 이튼 등을 삼각 트레이드 카드로 쓰고 있는 중이다. 애리조나의 경우 텍사스와 달리 적극적이다.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추신수와 트럼보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디백스 스타일이라고 표현했다. 전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애리조나와 계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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