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보 ARI행… ARI, 추신수는 사실상 포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11 06: 09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 이틀째인 11일(이하 한국시간) 또 하나의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애리조나,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3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마크 트럼보를 얻은 애리조나는 추신수 영입전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언론들은 11일 아침 세 팀의 트레이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로 애리조나는 에인절스로부터 외야수 마크 트럼보를 받는다. 애리조나의 외야수 아담 이튼은 화이트삭스로 이적, 그리고 애리조나의 테일러 스캑스와 화이트삭스의 헥토르 산티아고가 에인절스로 간다. 애리조나가 추후 2명의 선수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으는 팀은 역시 애리조나다. 트럼보 영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트럼보는 올해 타율 2할3푼4리에 그쳤으나 34개의 홈런을 친 타자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홈런 개수를 합치면 95개에 이른다. 공격력, 특히 장타력 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올해 팀 홈런이 내셔널리그 11위에 그친 애리조나로서는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당초 애리조나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추신수(31)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몇 차례 협상 끝에 플랜 B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윈터미팅 첫 날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만난 것으로 알려진 애리조나 협상팀은 트럼보의 트레이드 논의를 병행했고 결국 추신수 영입보다 트럼보의 트레이드를 먼저 성사시켰다.
트럼보의 영입으로 애리조나는 추가 외야수 보강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1일 “애리조나가 추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 다만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첫 날보다는 그 구애의 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추신수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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