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연간 3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 마크 트럼보를 영입했다. 최근까지 추신수(31)를 쫓은 것으로 알려진 일련의 행보가 트레이드의 수월함을 위해 연막이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다.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 둘째날인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LA 에인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연계된 3각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미 언론들은 애리조나는 에인절스로부터 외야수 마크 트럼보를 받는다. 애리조나의 외야수 아담 이튼은 화이트삭스로 이적, 그리고 애리조나의 테일러 스캑스와 화이트삭스의 헥토르 산티아고가 에인절스로 간다. 애리조나는 추후 2명의 선수를 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팀 홈런수가 내셔널리그 11위에 머물렀던 애리조나는 올해 34개의 홈런, 그리고 최근 3년 95개의 홈런을 친 트럼보를 영입함으로써 장타력 보강을 꾀했다. 트럼보는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으나 애리조나는 그를 외야수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추신수 영입전에서는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애리조나는 “추신수 혹은 트럼보를 영입한다”는 전략이었다. 트럼보 영입으로 외야를 보강한 만큼 큰 돈이 드는 거물 FA 추신수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런 상황을 두고 미 언론계는 애리조나의 행보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애리조나는 이번 추신수 영입전에 극적으로 등장했다. 당초 어떤 루머도 없다 윈터미팅 시작부터 추신수의 강력한 구매자로 떠올랐다. 팀 역대 최고액을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하루 만에 ‘플랜 B’로 여겨졌던 트럼보 트레이드로 선회했다.
이에 ESPN의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애리조나가 트럼보 트레이드에서의 흥정을 위해 추신수를 이용한 것 같다(Choo was just a ploy to get angels moving on Trumbo)”라는 추측을 내놨다. 여차하면 추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액션’을 취하며 에인절스와 화이트삭스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것이다. 한 기자의 개인적 추측이지만 아주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한편 텍사스 역시 추신수 외에 올해까지 팀에서 뛰었던 넬슨 크루스를 대안으로 점찍은 것으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는 11일 라자이 데이비스를 영입하며 사실상 추신수 영입에서 손을 뗐다. 추신수 영입전의 주인공들이 하나둘씩 다른 상황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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