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1, 한신)의 이미지는 일본에서도 그대로였다.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좌중을 압도했다. 이런 오승환의 첫 인상에 일본도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 언론은 “압도적인 기운이었다”라고 말하며 오승환에 대한 첫 이미지를 총평했다.
오승환은 10일 김포공항을 출발해 오사카에 도착했다. 11일과 12일은 코칭스태프와의 면담과 개인 거처 문제 해결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13일에는 일본에서의 공식 입단식이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공식 입단식 이전에도 오승환에 대한 일본 언론의 취재 경쟁은 뜨겁다. 일본 입성 첫 날부터 오승환에 대한 소식을 알리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공항을 찾았다. 일 언론에 의하면 TV카메라만 8대, 취재진은 약 7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은 강렬했다. 은 11일 “돌부처의 별명 그대로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얼룩 무늬 회색 재킷에 스나이퍼를 연상시키는 패션으로 등장했다. 남을 얼씬 못하게 하는 압도적인 기운과 살기를 풍기며 각오를 밝혔다”라고 첫 인상을 전했다.

이어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일본을 방문하는 다른 외국인 선수에 반해 미소도 없었다”라며 “그의 패션은 노린 사냥감을 확실하게 잡아내는 저격수를 연상시켰다. 설레고 있다는 말과는 달리 그 얼굴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변화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내년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출사표를 드러냈다. 오승환에 대한 일본의 강렬한 첫 인상이 마운드에서도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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