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2' vs '집으로' 예매율 1위 경쟁..변수는?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11 08: 2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스마우그의 폐허'(이하 '호빗2')와 한국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치열한 예매율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을 살펴보면 '호빗2'가 28.2%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집으로 가는 길'이 25.4%로 이를 추격 중이다.
'호빗2'가 좋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변수는 상영관이다. '호빗2'는 서울 시내 대부분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CGV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가 서울 지역에서만 배급료를 높게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개봉 직전 갑자기 '호빗'의 배급 거절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급사와 극장이 흥행 수입을 나누는 부율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 CGV는 기존 60대40으로 나눴던 흥행수입을 지난 9월부터 50대50로 변경했다. 하지만 배급사가 이에 동의하지 않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가하면 롯데시네마도 서울 지역 5개 위탁 상영관을 제외한 16개 상영관에서 '호빗2'을 상영하지 않는다. 
'호빗2'는 지난해 개봉한 '호빗:뜻밖의 여정'의 속편으로 피터 잭슨 감독이 선보일 장대한 판타지 세계에 매혹되는 관객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상영관 문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12월 한국영화 빅3 중 한 편인 '집으로 가는 길'은 11월 전야 개봉을 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설 예정.
영화는 마약 운반범으로 체포돼 마르티니크 섬에 갖혔던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담은 작품이다.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전도연의 컴백작이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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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2', '집으로 가는 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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