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거포 내야수 히메네스 영입 배경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11 15: 27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타자 영입을 발표했다.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로 루이스 히메네스(Luis Jimenez, 32)와 총액 30만달러 (사이닝보너스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히메네스는 192cm 127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힘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로 올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버팔로 (AAA)에서 9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할8푼5리, 101안타, 18 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밝힌 히메네스의 특징은 컨택 능력. 보도자료를 통해 "선구안이 뛰어나 삼진 대비 볼넷 비율이 높고 유인구에 잘 속지 않는 스타일로 수준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는 한국 무대에 적합하다. 다양한 리그 경험으로 인해 새로운 무대에 빠른 적응과 지난해 팀내 약점이었던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히메네스의 주 포지션은 내야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명타자로 활약한 히메네스는 트리플 A에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가며 출전했다. 이로써 롯데는 1군에 최준석과 박종윤, 그리고 히메네스까지 세 명의 1루수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롯데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기록에서 보여지는 히메네스의 선구안은 나쁜 편이 아니다. 마이너리그 통산 볼넷 478개, 삼진 786개를 기록했는데 거포형 선수 치고는 비율이 좋다. 게다가 마이너리그 통산 출루율(.372)도 타율(.289)에 비해 1할 가까이 높아 공을 보는 눈은 살아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선수영입 실무를 담당하는 롯데 이문한 부장은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컨택능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래서 볼넷과 삼진 비율이 좋고 컨택까지 괜찮은 선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메네스는 2009년 니혼햄에서 활약하며 동양야구를 경험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타율 2할3푼1리 5홈런 14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과거 일본에서 실패한 게 사실이다. 당시 적응에 실패하며 향수병 비슷한 게 걸렸다고 하더라. 본인도 일본에서 실패했던 이유를 너무 잘 알고있고,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확실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cleanupp@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