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은 요즘 큰 낙을 하나 잃었다. 하루에 10잔도 마실 정도로 사랑하던 아메리카노를 끊었기 때문이다. 카페인 금단 현상에 시달릴 만하지만 좋은 공연을 위해 그까짓 거 잠시 포기하기로 한다. 뮤지컬 '고스트'(Ghost)에서 '꿀성대'를 뽐내려면 커피쯤은 포기할 수 있다는 열정의 사나이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캐치미'(감독 이현종)와 성황리에 공연 중인 뮤지컬 '고스트'로 다양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주원은 지난 10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목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아메리카노를 끊었다고 밝혔다.
인터뷰 때마다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던 주원이지만 이날만큼은 대신 주스를 마셨다. "제가 커피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시잖아요. 그걸 끊었어요.(흑흑)"

알고 보니 뮤지컬 때문이었다. 그는 "커피를 마시면 목이 건조해지기 쉽고 화장실도 자주 가야 해서..(웃음) 공연할 때 목 상태가 좋아야 되니까요. 그래서 당분간 커피를 안 마시기로 했어요"라고 말하며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주원은 "그래도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너무 짜릿하고 재미있어서 요즘은 그 맛에 살고 있어요"라는 말을 덧붙이며 배우다운 열정을 내비쳤다.
주원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주원이 작품에 임할 때마다 준비성과 노력이 대단하다. 물론 많은 배우들이 마찬가지겠지만 평소에 커피를 워낙 좋아했는데 단박에 아예 끊어버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밝히기도.
그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누비며 쉼 없이 달려온 주원은 지난달 말부터 데뷔 전 마음으로 돌아가 뮤지컬에 출연 중이다. 드라마 '굿 닥터'를 끝내자마자 곧장 뮤지컬 연습에 합류하는 빡빡한 스케줄이었지만 오랜만에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오히려 피로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아중과 함께 주연한 범죄 로맨스 '캐치미' 개봉과 맞물려 인터뷰와 무대인사 등의 스케줄까지 병행해야 하는 숨 가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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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