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거취가 오리무중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이틀째 일정을 마쳤다. 그러나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새 소속팀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첫 날 추신수에게 최고액 베팅을 예고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이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마크 트럼보를 데려와 영입전에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그이지만 정작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도 추신수의 행보와 관련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여러 구단에서 오퍼를 날렸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기사를 작성한 제리 크라스닉 기자는 '대부분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치면서 모든 관심은 출루머신 추신수에게 향하고 있다'고 그에 대한 관심을 전했다.

이어 '지난해 이맘때 추신수는 5년간 총액 80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 예상됐지만 올해 TV 중계권료에 따른 구단들의 수요와 FA 타자들의 예상밖 계약으로 추신수를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추신수는 당초 7년간 총액 1억26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 전망됐지만 스캇 보라스는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같은 7년간 총액 1억5300만 달러급 계약 끌어내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 고위 관계자는 "추신수는 향후 2~3년간 좋은 타자이자 출루 머신으로 활약이 기대되지만 7년 계약은 부담이 따른다"고 장기계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몸값도 비싸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ESPN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시내티 레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애리조나, 양키스를 추신수와 연결된 팀으로 꼽았다. 그러나 모두 저마다 영입이 쉽지 않은 이유들이 존재한다.
ESPN은 텍사스와 관련 '추신수 계약건으로 보라스와 대화를 나누었지만 몸값이 너무 비싸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몸값을 상당히 낮추지 않는 이상 계약을 하지 않겠다며 대안으로 넬슨 크루스와 재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이어 '시애틀은 외야 자원을 필요로 하고 있지만 로빈슨 카노에게 총액 2억4000만 달러를 투자한 만큼 추신수에게 얼마나 큰 계약을 제시할지 불투명하다'며 '시애틀은 LA 다저스 맷 켐프 트레이드에도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ESPN은 '디트로이트 역시 보라스와 친분이 있는 마이크 일리치 구단주가 있어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분류됐으나 외야수 영입 작업이 거의 끝났다'고 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FA 외야수 라자이 데이비스와 2년간 총액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디트로이트는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와 연장계약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SPN은 또 보스턴에 대해서는 '고액연봉자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칼 크로포드를 내보낸 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엘스버리와 계약을 하지 않은 만큼 그만한 조건으로 또 다른 외야수이자 1번타자감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샌프란시스코와 관련 '헌터 펜스, 팀 허드슨, 팀 린스컴 등 이미 내부선수들에게 1억6600만 달러를 투자한 만큼 새로운 선수 영입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썼다.
또한 원소속팀 신시내티와 관련 '추신수는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 딱 맞는 선수였지만 이미 빌리 해밀턴을 중견수로 준비하고 있으며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에만 3억 달러를 섰다'는 점을 꼬집었고, 볼티모어에 대해서는 '아담 존스와 6년간 8500만 달러 장기계약이 남아있어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ESPN은 '애리조나는 트럼보 영입으로 추신수 대신 중량감있는 선발투수 영입에 집중할 것'이라며 '양키스도 FA 시장에서 엘스버리와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했다. 외야수 자원만 현재 6명으로 7번째 외야수를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낮게 봤다. 현재로서는 추신수의 새 팀을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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