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미' 김아중 "또 로코? 재밌는데 어떻게 안해요" [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2.11 16: 13

배우 김아중의 선택은 또 다시 로맨틱 코미디였다. 지난해 겨울, 19금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나의 PS 파트너'로 극장가를 후끈 달군 그는 이번엔 못 훔치는 게 없는 전설의 대도로 변신, 팬들의 마음을 훔칠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을 들고 나왔다.
배우 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캐치미'는 완벽한 프로파일러 이호태(주원 분)가 10년 전 첫사랑인 대도 윤진숙(김아중 분)과 쫓고 쫓기며 벌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로맨스. 김아중은 윤진숙으로 분해 귀여우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로코퀸'임이 틀림없지만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로맨틱 코미디를 한다는 것은 배우로선 어찌보면 도전일 수 있을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배우로서 로맨틱 코미디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김아중은 이렇게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캐치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가 로맨틱 코미디만을 고집하는건 아니에요. 다양한 장르를 보여드리면 좋죠. 그런데 이렇게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가 있는데 안하고 가는게 아까운 것 같아요. 장르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야기나 캐릭터가 중요한거죠. 재밌는데 굳이 다른 데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해서 한번 더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이 작품 다음에 바로 로맨틱 코미디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웃음). 많은 분들도 '다른 것도 좀 해줘'라고 이야기하시고요. 로맨틱 코미디만 한다고 해서 이미지가 굳어진다고는 생각안해요. 사실 그간의 작품행보들 보단 '미녀는 괴로워'가 저에겐 너무 큰 작품이라 그 영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재밌는 영화라니. 얼마나 재밌었기에 김아중이 이토록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을까. 김아중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데굴데굴 굴렀다고 말했다. 그리고 단순히 로코 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그가 '캐치미'에 끌린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3년 전에 받았었어요. 그때 시나리오를 읽다가 데굴데굴 구를 정도로 엄청 웃었었거든요. 황당무계한 코미디가 웃기더라고요. 그런데 당시 영화가 진행사항이 좀 덜 된 상황이라 고사를 했었는데 2년 좀 넘어서 다시 읽어봤어요. 여전히 재밌더라고요. 즐겁게 촬영할 수 있겠다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죠. 그리고 유난히 매력을 느꼈던건 로코인데도 여배우의 베일이 하나씩 벗겨지면서 그게 긴장감을 준다는게 흥미로웠어요. 다른 로코들은 남녀 캐릭터 설명을 하고 그 둘의 관계에 집중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인물 소개 자체가 긴장감을 줘서 좋았죠."
'캐치미'에서 김아중은 와이어 액션을 대역없이 소화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로코퀸의 액션이라. 이같은 흥미로운 모습에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까 궁금해서 질문을 던지니 사실 고소고포증 때문에 처음엔 좀 무서웠었다며 소감을 전하는 김아중이었다.
"제가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서웠죠. 그렇지만 점점 하다 보니까 놀이기구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대역을 왜 안썼냐고요? 풀샷이 전체적으로 담기려면 제가 직접 해야하니까요."
 
배우 지성, 주진모 등 많은 배우들과 로맨스 호흡을 맞춰왔던 그이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연하와의 로맨스에 도전했다. 처음으로 연하남과 호흡을 맞춰본 그는 연기에는 나이 차이만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정말 연기에는 '나이차이'만 있는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랑 연기할때의 특혜는 가만히만 있어도 떡 하나 주워 먹을 수 있는 경험이 생긴다는 거?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실려고 하는 것 같아요. 연하와 할때의 좋은 점은 저 자체도 생각이 심플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때 같으면 고민에 빠진다거나 하는데 그냥 얘가 던지는대로 받고 맞춰주니까 생각이 단순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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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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