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공유 액션, '본 시리즈' 부럽지 않을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11 17: 11

영화 '용의자'(원신연 감독)가 배우 공유의 주체격술 같은 새로운 액션과 높은 경사 계단에서의 스피디한 후진 추격신 등 '차원이 다른 액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사회 후 영화의 내용과 구성 면에서는 평이 엇갈리지만 '액션' 하나에서는 만장일치에 가깝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용의자'는 모두의 타겟이 된 채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쫓는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액션 영화. 극중 지동철로 분한 공유의 몸 사리지 않은 맨몸 액션과 그 동안 어떤 영화 속에서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롭고 놀라운 강도 높은 카 액션 장면이 화제다.
이 중에서도 배우들이 직접 소화해낸 급경사 계단 후진 추격신이 가장 볼거리다. 극 중 좁은 주택가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던 지동철이 급경사의 계단에 맞닥뜨리자 드리프트 회전을 하며 후진으로 미끄러지듯 계단을 내려가는 계단 후진 카체이싱은 '용의자'의 많은 카체이싱 장면들 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장면으로 제작진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치밀한 사전 준비로 만들어졌다.

영화사 측은 "전에 없던 새롭고 강도 높은 카 액션을 위해 제작진은 과학적이고 물리적인 접근으로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실제 그 자체인 액션을 완성시킨 것. 후진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계단을 내려갔을 때 엔진이 앞에 있는 차량의 특성상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차량이 앞으로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과학적 근거에 맞춰 완성된 계단 후진 카체이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완벽히 새로운 시도였다"라고 전했다.
특히 전문 스턴트맨들도 부담스러워하는 이 위험천만한 계단 후진 추격 장면은 리얼함을 위해 배우들이 직접 차에 올라타 촬영을 소화해냈다는 전언.
연출을 맡은 원신연 감독은 직접 카체이싱을 소화한 공유에 대해 “본인이 해야겠다는 집요한 눈빛을 보일 때 대단해 보였고 감동스러웠다”고 전한 가운데, 기자간담회 당시 공유는 “현장에서 촬영 당시 그간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계단에서 후진으로 내려오는 장면은 제가 직접 촬영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에서 큰 스크린과 사운드로 봤을 때 엉덩이가 저릿저릿할 정도였다”며 완성된 카 액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유는 극 중 상위 3%만 통과할 수 있다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강도 높은 끔찍한 훈련을 받고 이 장면들은 여과없이 관객들을 만난다. 북한의 무술인 주체격술을 구사하며 적과 쫓고 쫓기는 공유는 주인공으로서 100% 이상으로 활약했다는 반응이다.
시사를 마친 '용의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본 시리즈'와 자주 비교 선상에 놓이고 있다. 두 영화가 유사한 구조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공유의 새로운 모습이 또 다른 한국형 액션영화를 기대케 한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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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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