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4점 15R ' LG, 1496일 만에 단독 1위...오리온스 제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11 21: 09

창원 LG가 연장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스를 물리치고 1496일 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3라운드 오리온스와 홈경기서 80-75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17승 7패를 기록하며 서울 SK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09년 11월 6일 이후 1496일 만의 단독 선두다. 오리온스는 9승 14패를 기록해 8위로 떨어졌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골밑을 지배한 크리스 메시였다. 메시는 24점 15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LG의 주득점원 역할과 해냄과 동시에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시래는 11점 5어시스트 2스틸로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장전 끝에 얻은 힘든 단독 1위였다. 3쿼터까지 앞섰던 LG이지만 4쿼터 막판 동점을 허용하며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내주지 않고 연장전에서 반전시킨 LG는 침착한 플레이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1쿼터부터 오리온스를 강하게 밀어 붙이며 단독 선두에 대한 욕심을 냈다. 1쿼터에만 메시가 10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 하며 원동력이 됐다. 김종규 또한 5점 2리바운드로 메시의 활약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가 추격을 위해 노력했지만 점수 차는 계속 벌어져 23-16으로 1쿼터가 끝났다.
오리온스는 2쿼터에 분위기 반전을 시키려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오리온스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며 LG보다 많은 득점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LG는 선수들이 잠시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유병훈이 3점슛 2개를 터트려 오리온스의 추격을 막으며 36-32로 2쿼터를 끝냈다.
2쿼터에 침묵은 햇지만 3쿼터는 다시 LG의 분위기였다. 메시가 다시 살아나며 7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다. 문태종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6점 4어시스트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오리온스가 리온 윌리엄스와 김동욱이 각각 5점씩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점수 차는 48-57로 더 벌어졌다.
하지만 LG의 승리를 오리온스는 순수히 보고만 있지 않았다. 김동욱이 추격의 중심에 섰다. 김동욱의 3점포 2개에 오리온스는 LG와 점수 차를 순식간에 좁혔다. 탄력을 받은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3점슛과 더불어 윌리엄스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경기 종료 4분 22초를 남기고 62-63까지 추격했다.
설상가상 LG는 경기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핵심 선수인 김종규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역전은 없었다. LG는 오히려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김시래는  경기 종료 1분 42초를 남긴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켜 오리온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쉽게 승리를 따내지 못햇다. LG는 마지막 공격 기회서 오리온스의 트랩 디펜스에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골밑 슛으로 경기 종료 5.2초를 남기고 68-68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4쿼터에 부진했던 LG는 연장전에서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LG는 연장전 초반 양우섭의 3점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게다가 김시래의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도망가지는 못했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의 3점슛으로 75-73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접전 속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제 힘을 내지 못했다. 메시가 골밑슛과 문태종의 자유투로 다시 1점 차로 앞서간 LG는 오리온스의 공격을 막아낸 뒤 자유투 2개를 김시래가 모두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기세가 오른 LG는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뒤 박래훈이 자유투 2개를 넣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portsher@osen.co.kr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