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아진 외국인, 누가 최고의 선수일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12 06: 02

새 외국인선수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층 수준 높아진 선수들의 가세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진다. 
두산은 메이저리그 통산 104홈런 출신 거포 호르헤 칸투(29)를 영입했고, NC도 현역 메이저리거인 에릭 테임즈(27)를 데려왔다. 넥센은 내야수 비니 로티노(33)와 계약했으며 롯데도 왼손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29)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외 NC는 투수 태드 웨버(29), 한화는 외야수 펠릭스 피에(28)와 협상 중으로 계약이 눈앞이다. 
▲ 'ML 104홈런' 두산 칸투, 이름값 최고

이름값만 놓고 보면 두산이 데려온 칸투가 최고로 꼽힌다. 칸투는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847경기 타율 2할7푼1리 104홈런 476타점을 기록한 수준급 내야수였다. 풀타임 첫 해였던 2005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타율 2할8푼6리 28홈런 117타점으로 활약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는 최다 29홈런을 쳤고, 2009년에도 100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201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끝으로 최근 2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정확성과 선구안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더이상 빅리그에서 통하지 않았다. 
올해는 멕시칸리그에서 83경기 타율 2할7푼 31홈런 71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한 야구 관계자는 "멕시칸리그의 타격 성적은 믿을게 못 된다"고 고개를 갸웃하며 타고투저 리그 기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타격 정확성, 타석에서 인내심이 부족한 그가 한국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NC, 'ML 40인 로스터' 테임즈-웨버
NC는 올해 외국인선수 찰리 쉐렉과 에릭 해커가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치며 신생팀답지 않은 스카우트 능력을 자랑했다. 내년 시즌 새롭게 합류할 테임즈와 웨버에게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테임즈는 내년이면 만 28세로 여전히 젊으며 웨버도 만 30세밖에 안 된다. 
특히 테임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웨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0인 현역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모 관계자는 "40인 로스터 포함 선수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연봉 못지않은 돈이 든다"고 했다. NC는 지난해 아담 윌크에 이어 올해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선수를 영입하며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타율 2할5푼에 그쳤지만 21홈런 62타점으로 파워와 결정력을 자랑했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타율 3할5리로 괜찮다. "나이도 젊고, 자기 스윙을 구사할 줄 알아 적응력이 빠를 것"이라는 기대. 웨버는 올해 트리플A 9이닝당 볼넷 2.09개인 것에서 나타나듯 공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워낙 좋아 크리스 세든 유형으로 기대받고 있다. 
▲ '맞춤형 선수', 히메네스·로티노·피에
롯데가 영입한 왼손 1루수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시즌 7경기 뿐이지만 마이너리그 11시즌 통산 1022경기 타율 2할8푼9리 154홈런 656타점을 기록했다. 한 시즌 2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에 정확성도 꽤 준수한 편이다. 올해 장타 부재에 시달린 롯데에 적합한 스타일이라는 평가. 한 관계자는 "롯데에서 영입할 수 있는 최상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1루 포지션으로 타격이 되지 않으면 활용폭이 떨어지는 부담이 있다. 
거포가 즐비한 넥센은 쓰임새 많은 로티노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친 로티노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1140경기 타율 2할9푼4리 기록했다. 팀에 부족한 좌타자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그는 수비에서도 외야부터 3루수·1루수·포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타자로서 능력은 큰 기대하기 어렵다"며 "넥센이라서 가치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있다. 
한화행이 유력한 피에도 한국야구에 정형화된 '거포 외국인타자' 유형은 아니다. 마이너리그 11시즌 통산 864경기 타율 2할9푼3리 79홈런 424타점 177도루.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5개다. 하지만 한화는 거포보다는 팀 사정상 수비와 주루까지 해줄 수 있는 피에를 필요로 한다. 피에는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갖췄다. 다만 타격이 강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외국인 타자이기에 타격 적응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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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투-테임즈-히메네스-피에-웨버-로티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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