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 아이유와 이장우, 이렇게 사랑스러운 커플이 또 있을까. 순수한 아이유와 이장우 커플이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에서는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독고마테(장근석 분)를 돕는 김보통(아이유 분)과 최다비드(이장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마테의 사업 아이템을 구상, 세면대 냉면과 중고 휴대폰 세트를 제안했다. 세면대 냉면은 세숫대야 냉면을 발전시킨 것으로, 세면대의 온수와 냉수에서 각각 비빔 냉면과 물 냉면 육수가 나오는 식. 휴대폰 세트는 화가 났을 때 최신형 휴대폰 대신 오래된 휴대폰을 던질 수 있는 기발한 상상력이 동원된 제품이다.

특히 이 상품을 설명하는 보통이와 다비드의 능청스러운 표정이 압권이었다. 이들은 마테에 보여줄 영상 속에서 일명 '발연기'를 펼치며 천연덕스럽게 제품을 설명해 폭풍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보통이와 다비드 커플은 서로의 독특한 패션 세계와 정신 세계를 오롯이 이해해주는 소울 메이트. 이들은 남들이 유치하다고 하는 동물 벽지에서 그 이상의 것을 상상하며, 서로의 패션 아이템을 가방으로, 모자로 이해해주는 환상 호흡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보통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자동적으로 미소가 새어 나오고, 보통이를 보지 못하면 금단 현상에 시달리는 다비드의 표정에서는 이들의 독특한 러브라인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이해해주고, 설명하지 않아도 내 행동의 이유를 짐작해주는 그런 친구이자 애인은 모두의 로망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보지 못했던 완벽하게 사랑스럽고, 더 이상은 귀여울 수 없는 보통-다비드 커플이지만, 마테만을 바라보는 보통이 때문에 다비드의 앞날은 험난하다. 한 곳만 바라보는 보통이의 눈은 자신만을 바라보는 다비드의 눈빛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지만 그 조차 닮은꼴이다.
하지만 순수 청년 다비드는 보통이를 향한 소유욕에 눈을 뜰 것으로 예고돼 마테와 함께 이들 삼각 러브라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같은 웃음이 똑닮은 매력적인 다비드와 보통 커플이 한 곳을 바라볼 기회는 없는 걸까. 마테의 냉정한 모습에 상처받고 다비드의 따뜻한 마음씨에 치유되고 있는 보통이가 다비드의 눈빛에 응답할 기회는 없을런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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