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맨' 오승환, 2월 14일 삼성전 첫 선 보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12 07: 52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이 친정팀을 상대로 첫 선을 보일까.
일본 오키나와에 전훈 캠프를 차리는 한신 타이거즈는 내년 2월 14일 기노자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 이날 경기의 화두는 오승환의 등판 여부다. 한신은 오승환과 계약을 확정지은 뒤 삼성 측에 연습 경기를 추진한 바 있다.
삼성의 전훈 캠프인 아카마 구장은 기노자구장에서 20km 거리에 불과하다. 한신 측은 오승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삼성전에서 첫 테스트를 할 분위기다.

오승환은 오는 20일부터 괌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한 뒤 1월 오키나와 합동 훈련에 조기 합류한다.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리는 스케줄이기에 이날 실전 등판에 무리는 없을 듯.
한신 관계자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전훈 캠프와 가깝기 때문에 연습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결정이 있어야 하나 오승환이 이날 첫 등판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단 측은 오승환의 일본내 타 구단과의 경기에 최대한 늦게 나서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을 분석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훈 캠프는 타 구단의 전력 분석을 위한 좋은 기회다. 일본의 경우 타 구단 캠프에 전력분석팀을 파견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한다. 오승환처럼 팀내 비중이 높은 선수들은 주요 대상.
2005년부터 9년간 삼성의 뒷문을 지켰던 오승환은 삼성의 5차례 우승에 공헌한 바 있다. 사자 군단의 수호신이었던 오승환을 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감회가 남다를 듯.
삼성 타자들은 평소 "오승환이 우리 팀이라 정말 다행이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오승환의 돌직구의 위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라이브 피칭 때 타석에 들어선 바 있다.
당시 류 감독은 "남들이 하도 못치길래 어느 정도인가 싶어 (타석에) 들어섰다. 타석에 서서 본 건 처음인데 역시 오승환"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강봉규와 박한이가 차례로 타석에 들어섰다. 강봉규는 "오승환 직구 밖에 더 있냐"고 선제 공격을 가했다. 그러자 오승환은 불펜 포수 전진형 씨에게 외쳤다. "몸쪽!". 독기오른 오승환은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 오승환의 세 번째 상대는 박한이. 그는 홈베이스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오승환의 돌직구 위력을 잘 알기에.
내년 2월 14일 한신과의 대결은 돌직구의 위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물론 오승환이 등판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이지만은.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