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정형돈이 과거 토크쇼에서 들려준 바 있는 막장 드라마 시나리오가 막장 중의 막장으로 불리는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정형돈은 지난 3월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자신의 메모하는 습관을 이야기 하던 중 휴대폰 메모장에 있는 내용들을 공개했다.
정형돈의 메모 속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호동은 그 중 하나를 읽었고, 정형돈은 이를 막장드라마의 시나리오라 설명하며 "원래 가정이 화목했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니가 재혼한 뒤 또 세상을 떠나 계모가 주인공을 키운다. 굉장히 많이 죽는다”며 "작가분들, 이 시나리오 내용 괜찮으면 가져다 쓰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세윤은 "계모의 딸이 등장해 사랑을 하게 되는데 죽는다"고 말했고, 강호동은 "제목은 일곱 번의 장례식과 여덟 번의 결혼식으로 하자"고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정형돈이 당시 방송에서 밝힌 이 같은 내용은 한 온라인 게시판에 '형돈이의 예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로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정형돈의 막장 시나리오가 극 중 수많은 인물이 운명을 다하며 '임성한의 데스노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오로라 공주'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
이를 접한 네티즌은 "놀랍다", "정형돈 막장 시나리오 적중률 100%", "정형돈 막장 시나리오가 임성한 작가에게 영감을 준 건가", "정형돈은 천재인 듯", "임성한 작가 대신 정형돈 쓰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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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