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전까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돌부처' 오승환(31, 한신 타이거스)이 '일본 야구의 성지' 고시엔 구장에 들어섰다.
13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앞둔 오승환은 12일 오전 고시엔 구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마운드와 실내 시설 등을 둘러봤다. 오승환은 그라운드에 서서 약 50여 명의 영상, 취재 기자단과 인터뷰를 소화했다.

오승환은 인터뷰에서 "고시엔은 지금까지 TV로만 많이 봤다. (한신과) 계약하기 전까지는 내가 설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곳이었는데 와보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 시설도 잘돼 있어 만족스럽다. 일본팬들이 가득 찬 이곳에서 던지는 상상을 했더니 감회가 새롭다"고 고시엔 구장에 대한 인상을 밝혔다.
고시엔 구장은 4만7000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데 평일에도 거의 대부분 관중석을 가득 채운다. 특히 한신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하다. 여름에 열리는 고시엔전국고교야구대회는 일본 고등학교 야구부라면 누구나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오승환은 "특히 좌중간 우중간이 넓고 관중석도 넓어 한국 야구장보다는 크다는 느낌이 든다. 한신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이승엽 선배에게 들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구장의 넓이는 상관 없다. 던질 때는 타자와의 승부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많은 한신팬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생각하니 팬들의 응원 속에서 세이브를 많이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3년 연속 우승을 하고 여기에 왔는데 4년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의 마지막 순간에 서 있으면 좋겠다"며 일본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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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