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영광을 안기기 위해 총력을 다한 광주동성고가 32년 만에 부활한 ‘2013 야구대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동성고는 12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유스트림 공동주최 ‘2013 야구대제전’ 성남고와의 결승전에서 3회 이원석(두산)의 솔로홈런, 7회 고영우(KIA)의 쐐기 3점포 등 대포의 힘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1981년 이후 32년 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동성고는 명예와 함께 우승 상금 1000만 원도 거머쥐었다.
1회전에서 덕수고, 2회전에서 경남고를, 그리고 11일 열린 준결승에서 세광고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오른 동성고는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테이블세터에 최주환(두산)-문선재(LG)가 포진했고 중심타선에는 이원석-김주형(KIA)-김다원(KIA)이라는 프로 선수들이 포진했다. 선발투수까지 10명의 선수 중 7명이 프로 선수들이었다.

여기에 경기 초반에는 문우람(넥센)이 대타로 출전하며 라인업에 합류했고 3-3으로 맞선 6회 위기 상황에서는 양현종(KIA)이 마운드에 오르기도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며 성남고의 추격을 잠재웠다.
초반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동성고는 1회 선두 최주환이 우익수 옆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장채근 감독은 2번 문선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는 강수(?)를 두며 최주환을 3루까지 보냈다. 이후 동성고는 이원석이 희생플라이로 최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냈다.
2회 1점을 더 추가한 동성고는 3회 이원석이 성남고 선발투수이자 팀 후배인 정대현(두산)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성남고도 가만히 앉아 있지는 않았다. 성남고는 5회 이번 대회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최경환 NC 코치가 우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린 것에 이어 김태우(NC)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1점을 만회했다.
성남고는 6회 2사 1,2루에서도 최경환 코치가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턱밑까지 쫓아갔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동성고 투수 문동욱(2014년 롯데 2차 1라운드)의 폭투 때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성고는 불펜에서 대기했던 ‘비장의 카드’ 양현종을 등판시켰고 양현종은 성남고의 맞불 카드 대타 권용관(LG)을 외야 뜬공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막아낸 동성고는 7회 승부를 결정지었다. 무사 만루에서 윤도경(두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리드를 잡은 동성고는 고영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7-3까지 도망갔다. 동성고는 이후 박규민(2014년 SK 2차 1라운드) 윤명준(두산)을 차례로 올려 성남고의 추격을 잠재웠다.
6회 등판해 위기를 잘 넘긴 양현종은 팀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승리투수가 됐다. 고영우는 귀중한 3점 홈런을, 이원석은 이날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성남고는 최경환 코치가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7회 4실점이 아쉬웠다.
개인수상으로는 윤도경이 최우수선수상, 이원석이 OB최우수선수상, 김홍빈이 우수투수상, 호석화돠 가무상, 고영우가 수훈상, 김종원이 미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32년 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은 이처럼 많은 화제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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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