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을 물들이고 있는 오승환 무표정의 매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2.12 15: 44

한신 타이거스 일원이 된 오승환(31)이 그 특유의 무표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11일 오후 오사카 시내 한 식당에서 와다 유타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들과 상견례 겸 회식을 가졌다. 이날 한신 구단이 찍어 배포한 상견례 사진은 13일 '산케이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다수 현지 매체의 1면을 장식했다.
그러나 '데일리스포츠' 3면에 실린 기사에 더 눈길이 간 것은 오승환의 무표정을 따라하고 싶어 하는 한신 포수 이마나리 료타의 이야기가 실렸기 때문. 평소 선수들의 행동이나 스윙폼을 잘 따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마나리는 최근 한 토크쇼에 출연해 "올해는 오승환의 무표정을 꼭 따라해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평소 마운드에서 표정의 변화가 없는 오승환의 '돌부처 표정'은 한신 구단 안팎에서 벌써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일본 기자들은 지난 4일 한국에서 열렸던 오승환의 계약 조인식 후 오승환에게 "무표정은 언제부터였냐", "왜 무표정을 짓는가" 등을 질문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웃는' 오승환에 일본 기자들이 놀랐다. 고시엔 구장을 방문한 오승환이 여기저기를 둘러보며 미소짓자 다수의 일본 취재진들이 기자에게 와 "오승환은 야구장에서는 웃지 않지만 사석에서는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잘 웃는다는데 그게 사실이었냐"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캐릭터나 애칭을 부여하는 일이 많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신 구단은 벌써부터 오승환의 캐릭터 잡기에 나섰다. 한국의 최강 마무리, 그것도 마운드에서 웃지 않는 '돌부처' 오승환은 야구 실력을 넘어 일본 야구계에서 무표정의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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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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