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종영하는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이하 상속자들)의 김은숙 작가가 또 한번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은숙 작가는 전작들을 통해 예외없는 해피엔딩을 그려왔다. 앞서 전파를 탄 드라마 '신사의 품격'(2012), '시크릿가든'(2010), '온에어'(2009), '시티홀'(2008) 등 등장 캐릭터들은 한결같이 환한 미소를 남기고 브라운관을 떠난 바 있다.
지난 11일 '상속자들'에도 해피엔딩의 기운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날 방송된 '상속자들' 19회에서 차은상과 김탄은 가장 큰 산을 넘었다. 탄의 아버지이자 제국그룹 회장 김남윤(정동환 분)이 둘의 교제를 허락한 것. 이후는 탄탄대로였다. 탄의 어머니 한기애(김성령 분), 은상의 어머니 박희남(김미경 분), 김원(최진혁 분)까지 모두 두 사람의 편에 섰다.

'상속자들'에서 쏟아진 모든 눈물이 탄-은상의 관계에서 비롯됐을 만큼 이들은 긴장감을 조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자연히 둘의 러브라인은 드라마에 훈훈한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주변 인물들의 상황도 좋다. 남윤이 쓰러지면서 탄, 김원(최진혁 분), 한기애(김성령 분) 등 뿔뿔이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남윤의 부인 정지숙(박준금 분)이 제국그룹 경영권을 손에 넣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갔지만, 덕분에 가족애는 한층 두터워진 모습이다.
윤찬영(강민혁 분), 이보나(크리스탈 분)의 '연애질'은 무르익었고, 첨예하게 대립하던 탄과 최영도(김우빈 분)은 극적인 순간에 서로를 찾는 동료가 됐다.
이날 '상속자들'은 자체 최고시청률인 2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집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격차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또다시 최고 시청률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상속자들' 마지막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 '상속자들' 20회는 12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한편 '상속자들'은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가 만든 작품. 경영상속자, 주식상속자, 명예상속자, 주식상속자 등 부유층 고교생들과 유일한 가난상속자인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물로,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크리스탈, 김지원, 강민혁, 최진혁, 임주은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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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