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이 기분 좋은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18살 부족하고 철없는 아이들 같아 보였지만 상속과 사랑, 갈등을 겪으며 한층 성장했다. 이민호와 박신혜는 사랑을 이뤘고 김우빈도 짝사랑의 상처를 치료했다. 사랑뿐만 아니라 이들은 18살로는 버거운 삶을 살면서 그 무게를 견디며 좀 더 단단해졌다.
1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부성철) 20회분에서는 각자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을 성숙시키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탄(이민호 분)은 회사를 살리려고 해외로 가서 해외주주들을 일일히 만나 위임장을 받았다. 특히 검찰에 출두한 영도 아버지 동욱(최진호 분)의 의결권을 영도가 위임받도록 해야 한다는 김원(최진혁 분)의 얘기를 듣고 아직도 껄끄러운 사이인 영도를 만나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의 말은 거칠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김탄과 김원 형제의 피나는 노력으로 아버지 김남윤(정동환 분) 해임암을 부결시켰다.
그리고 영도는 결국 엄마를 만났다. 처음엔 엄마가 운영하는 브런치 카페 먼 발치에서 엄마를 봤지만 다시 가서 만났고 두 사람은 포옹을 하며 감격스러운 상봉을 했다. 또한 은상을 보내고 가슴 아파하던 영도는 스스로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탄과 영도, 두 사람은 아직 서로 세련되게 사과하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서툴지만 자신이 살면서 머리 위에 얹은 왕관의 무게를 이겨냈다.
마지막으로 은상(박신혜 분)과 김탄은 현실에서는 삶의 무게 때문에 웃지 못할 영도, 유라헬(김지원 분) 등을 잠깐이라도 상상하고 18살의 격정적이었던 청춘을 가슴에 담았다.
'상속자들'은 김은숙 작가가 처음 시도한 10대들의 로맨스 드라마. 김은숙 작가가 언급했던 대로 '상속자들'은 18살 청춘들의 얘기를 과감하게 그리며 '섹시격정 로맨스'를 완성시켰다.
한편 '상속자들' 후속으로 '별에서 온 그대'가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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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